떠오르는 인프라 블루오션 ‘필리핀’
필리핀 최대 건설 전시회 Philconstruct 2018
건설 관련 1500개 업체 참가, 필리핀 시장 흐름 한눈에

올해 43회째를 맞이하는 필리핀 최대 건설 전시회인 ‘Philconstruct 2018’가 마닐라 소재 World Trade Center Metro Manila Philippines, SMX Convention Center에서 2018년 11월 8~11일까지 3일간 진행됐다. 
주최사인 Philippine Construction Association(PCA)는 필리핀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인프라산업의 약 80%에 관련돼 있는 필리핀 내 영향력 높은 협회로, 약 1500개의 건설 관련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행사는 Philippine Construction Association에서 주최하는 만큼 다수의 협회 회원사들이 전시에 참여하고 있어, 마케팅 효과는 물론 필리핀 건설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기에 적합한 전시회였다는 평가다.

 

건축자재, 건축기계 및 장비,

안전용품, 인테리어, 냉동공조 분야 총망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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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Trade Center 전시회장자료원: KOTRA 마닐라 무역관 자체 촬영
이번 전시회는 World Trade Center와 SMX Convention Center 두 개의 전시회장에서 동시에 진행했으며, 전시관에 따라 다른 테마를 가지고 있었음. World Trade Center 전시장에서는 중장비가 전시됐으며, SMX Convention Center는 1층과 2층으로 나눠져 1층은 대체로 건축자재와 장비업체, 2층은 인테리어자재 및 냉동공조 분야가 전시됐다.  건설 전문 행사인 만큼 일반 참관객보다는 바이어 참관객이 주를 이뤘고, 특히 중장비가 전시돼 있던 World Trade Center는 SMX 전시관에 비해 바이어 참관객 비율이 도드라졌다.
다수의 필리핀 현지 유통업체와 함께 다양한 외국계 기업들을 볼 수 있었으며, 중장비 분야의 경우 한국의 현대를 비롯해 Isuzu, Shacman 등 외국 기업이 중앙에 크게 자리잡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특히 대만의 Taiwan Excellence관이 참가부스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많은 인기를 끌었는데, Taiwan Excellence관은 대만을 대표하는 Taiwan Excellence를 수상한 제품들을 소개했으며, 우수한 기술과 품질을 지녔다는 강점을 통해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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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X 전시회장 참가부스자료원: KOTRA 마닐라 무역관 자체 촬영

World Trade Center 전시관,
한국 대형 굴삭기 및 특장차 전시

한국냉동공조협회와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에서 이끄는 2개의 한국관이 마련됐으며, 두 한국관 모두 SMX 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한국냉동공조협회에서 이끄는 한국관의 경우 10여 개의 업체가 참여했으며, 환풍기, 에어컨 등 냉동공조 관련 업체들이 참여했다.
특히  World Trade Center 전시관에는 별도의 한국관은 마련되지 않았지만,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대형 트럭 X Cient와 굴삭기 등 여러 중장비를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와 충북도가 함께 마련한 충북도관에는 도내 건축자재 제조 중소기업 10곳이 참가했다. 충북도관에 참여한 업체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281건의 상담을 진행해 818만 달러의 상담실적을 거뒀으며, 특히 267만 달러에 준하는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World Trade Center 현대자동차 전시부스자료원: KOTRA 마닐라 무역관 자체 촬영
World Trade Center 현대자동차 전시부스자료원: KOTRA 마닐라 무역관 자체 촬영

정부 주도 공공 인프라 집중 투자
Hybrid PPP 도입

필리핀 건설 관련 인프라 시장은 2016년 두테르테 집권 이후 열악한 인프라를 경제 성장의 장애요인으로 지목하고, 정부 주도 하 인프라 구축에 대대적인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향후 6년간을 ‘Golden Age of Infrastructure’로 지정 후 통칭 BBB(BUILD BUILD BUILD)라고 불리는 인프라 개발 프로그램을 실행하면서, 2015년 19%, 2016년 29% 민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공공 인프라 분야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8년에도 1~3분기 건설시장 공공 부문의 총부가가치가 5130억6300만 필리핀 페소를 달성해 전년대비 29%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Hybrid PPP는 건설(EPC)과 운영(O&M)을 분리해 입찰 및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건설은 ODA 등을 통해 조달된 재원으로 발주되고 운영 및 관리도 별도의 입찰을 거쳐 선정된 민간사업자가 주관하도록 하고 있다. Hybrid PPP사업의 첫 시도로 필리핀 정부는 2017년 8월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클락 국제공항의 신규 터미널사업을 발주해, 2018년 1월 GRM - Megawide 컨소시엄이 이를 수주한 바 있다.
그동안 BOT방식을 고수해 계획단계부터 착공까지 장기간 소요됐던 프로젝트 진행방식이 이 사업을 계기로 SOC사업에 있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인프라 건축을 위해 노후화된 시설 및 저층 건물을 허물고, 최신식 고층 건물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연이어 발주되면서 관련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다.

 

자료원: Philippine Statistics Authority(PSA)필리핀 건설시장 총부가가치(GV) 추이(1~3분기 합산) (단위: 백만 페소)
자료원: Philippine Statistics Authority(PSA)필리핀 건설시장 총부가가치(GV) 추이(1~3분기 합산) (단위: 백만 페소)

이 전시회는 건설 관련 외국계 기업뿐만 아니라 다수의 필리핀 유통업체도 참가하며, 참관객의 다수가 바이어로 필리핀에 진출하고자하는 건설 관련 기업에 마케팅 장소로 적합한 전시회며, 또한 필리핀 건설협회가 주체하는 전시회인 만큼 협회사들도 다수 참여하고 있다. 건축자재나 건축기계 및 장비뿐만 아니라 안전용품, 인테리어, 냉동공조 등 전시제품의 폭이 넓어 필리핀 건설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기에 용이하고 할 수 있다.
현재 두테르테 정부가 대대적인 인프라 조성을 통해 필리핀의 새로운 성장동력 발판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필리핀 건설시장의 공공 부문에서의 수요가 더욱 높아질 전망임. 또한 목표 달성을 위해 PPP 시스템 도입과 함께 해외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어 한국 기업의 진출 기회가 더욱 넓어지고 있다.

 

본고는 [Philippine Statistics Authority(PSA), 충북일보, 현지 뉴스 종합, KOTRA 마닐라 무역관 자료 종합] 보고서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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