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부 출범와 함께 인프라 프로젝트 추진 본격화
굴삭기, 휠로더, 굴착기 등을 중심으로 중장비 대부분 판매 증가

브라질 건설산업은 2014년 이래 2여 년간 지속된 경제위기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분야 중 하나였으나, 최근 건물 판매가 늘어나고 신규 건물 건설도 증가하면서 시장 회복의 징후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건설시장의 회복은 2015년(-3.77%)과 2016년(-3.59%)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브라질 경제의 회복세 전환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브라질 경제는 2017년 0.98% 성장에 이어 2018년은 1.39%, 2019년은 2.5%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브라질 건설산업위윈회(Cbic) 조사에 따르면, 최근 들어 브라질 건설시장은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 2018년 11월 건설업체 신뢰지수(ICEI)는 63.2포인트를 기록해 201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원 ICEI / 건설업체 신뢰지수(ICEI) 동향 (단위 포인트)
자료원 ICEI / 건설업체 신뢰지수(ICEI) 동향 (단위 포인트)

브라질 건설 중장비 시장 현황

기계장비 유지보수 정보지 Revista M&T에 따르면, 2019년 출범하는 신정부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함에도 불구, 다수의 건설업체의 움직임이 활발해짐에 따라 건설장비 판매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브라질 장비 보수유지 기술협회(SOBRATEMA)가 발표한 2018~2019년 전망에 따르면, 브라질 건설시장 경기는 이미 바닥을 쳤으며 현재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이 아직까지 유휴장비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신규 장비에 대한 전면적인 투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불과 몇 달 전에 비해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각종 정치·경제적 혼란을 야기했던 대통령 선거가 지난 10월 마침내 종료되면서, 브라질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가 기업들 사이에서 상승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FGV에 따르면, 지난 5월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대란이 발생하며 하락했던 건설신뢰지수(ICST)는11월에 이르러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 화물트럭 운전사의 파업으로 중단됐던 생산이 원래의 리듬을 되찾고, 신정부 출범으로 인프라 건설 공사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건설신뢰지수도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원 FGV IBRE(2010년 11월~2018년 11월) / 건설신뢰지수(ICST) (단위 포인트)
자료원 FGV IBRE(2010년 11월~2018년 11월) / 건설신뢰지수(ICST) (단위 포인트)

브라질 건설 중장비 판매 동향

건설광산기술협회(Sobratema)는 최근 건설 중장비 판매 동향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의 경우 총 1만7800대의 중장비가 판매돼, 1만2900대가 판매된 전년대비 약 38% 판매량이 증가했다. 굴착기(backhoe loader) 판매량은 올해 전년대비 51% 증가한 315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휠로더는 전년대비 42%, 유압 굴삭기는 30%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자료원 Sobratema / 2017~2018년 중장비 판매 성장률 (단위 %)
자료원 Sobratema / 2017~2018년 중장비 판매 성장률 (단위 %)

Sobratema에 따르면 중장비 판매가 최고치에 달랬던 2013~2014년의 경우, 연간 중장비 판매량이 약 3만 대에 달했으나 최근 수년간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판매가 매우 감소했다. 신기술을 탑재한 신모델의 중장비가 다수 출시됨에 따라 신형 건설 중장비를 구매하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브라질 광산·건설 중장비 전시회 M&T Expo 개최

최근 상파울루 엑스포(Sao Paulo Expo) 전시장에서 광산·건설 중장비 전시회 M&T 제10회 행사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2년마다 열리는 이 행사는 브라질 건설광산기술협회(Sobratema)의 주최로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 행사에는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등 19개국의 외국 업체를 포함, 800여 개의 업체가 참가했다. 주요 전시품목은 광산·건설장비 및 부품이었다.

 

자료원 전시회 홈페이지 / M&T Expo part of bauma NETWORK
자료원 전시회 홈페이지 / M&T Expo part of bauma NETWORK

M&T Expo 한국 기업 참가 현황

한국 기업으로는 현대중공업과 두산중공업이 M&T에 참가했다. 두산중공업은 전시장 내부에 부스를 마련했고, 현대중공업은 전시장 외부 공간에 대규모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두산중공업 부스에는 굴삭기 및 휠로더 등 건설장비가 전시돼 있었으며, 이 회사 제품의 브라질 현지 판매업체인 Auxter 직원이 건설장비의 특징과 장점에 대해 설명해주어 방문객들의 관심을 집중했다.
특히 혁신적인 소비 제어 시스템(SPC-Smart Power Control)을 장착한 굴삭기 DX530LC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솔루션은 연료 소비를 최적화하며 운전자에게 더 부드럽고 효율적인 운전을 제공하는 장점을 가진다.  Auxter사의 Alexandre Andrade에 따르면, 현재 브라질 건설업체들은 경제 및 정치 시나리오의 낙관적인 전망으로 인해, 건설 공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계장비 투자를 늘리고 있다.
그는 또한 “두산중공업의 건설 중장비는 브라질에 진출한 지 약 80년이 되는데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효율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브라질 기업들 사이에 높은 인지도를 누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브라질 건설시장 시사점

 

지난 수년간 소폭 등락을 반복하며 감소 추세를 보이던 브라질 건설시장은 2019년까지 완만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어, 기업들의 건설장비 투자가 점차 늘고 있다. 2014년 이래 건설 분야의 불경기가 지속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약 100만 명의 건설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다. 그러나 정권 교체로 인한 기대감 및 건설 경기 회복에 따라 2019년까지 약 10억 헤알의 재원이 건설시장에 투자될 전망이다.
Caterpillar 브라질 법인장 Odair Renosto는 “2019년에는 브라질 정치와 경제 상황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19년 신정부가 출범하면 그동안 밀린 인프라 분야의 민간 및 공공 프로젝트의 추진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중장비의 원활한 판매를 위해서는 브라질 정부의 세금 개혁이 필요하다. 현행 제도는 지역마다 부과되는 세금 차이로 중장비 가격이 달라져 판매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John Deere 브라질 법인의 Roberto Marques는 “브라질 전체 인구 및 도시 증가로 인한 주택 수요 증가, 농산물 물류 수송 인프라 개선 필요성 증가 등에 따라 향후 건설 중장비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이다.”라고 관망했다.
2019년 신정부 출범과 더불어 브라질 중장비시장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띌 전망으로, 중장비 분야(장비, 부품, 시스템 등)의 한국 기업들의 관심 집중이 요구된다. 브라질 시장진출에 관심이 있는 중장비 및 관련 부품, 유지보수업체들은 M&T와 같은 전시회 참가를 통해 브라질 바이어들의 관심을 파악하고 수출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본고는 [M&T 잡지, 통신사 Agencia Brasil, 일간지 Diario do Nordeste,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자료 종합] 보고서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중장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