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가 활발한 시멘트 설비, 가공장비, 인테리어 건축자재 등에 관심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시멘트와 건축자재는 현지화가 유망

자료: KOTRA 타슈켄트 무역관 자체 촬영
자료: KOTRA 타슈켄트 무역관 자체 촬영
우즈베키스탄 국제 건축산업 전시회(2021 Uzbekistan International Exhibition for Construction Industry 이하 UzBuild 2021)는 건축자재, 건설중장비, 플랜트 분야를 통틀어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큰 전문 전시회이다. 1995년에 최초 개최된 이래 22회째 열렸으며, 누적 참가기업 수는 54개국 1800개 사에 이른다. 
주요 전시품목은 건축자재, 건설장비, 인테리어 및 디자인, 조명기기, 창문, 도어, 담장용 자재 등이다. 실내 전시장 못지않게 큰 야외전시장에는 주로 건설중장비 등이 전시됐다. 이 밖에도 건설관련 공법, 기술, 최신 장비 등을 소개하는 특별 전시회인 BuildTech가 매년 연계하여 개최된다.
2020년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더 넓은 공간과 쾌적한 실내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건설과 인테리어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전시회로 평가받고 있다.
건축자재, 건설중장비, 플랜트, 건축기술 등
UzBuild 2021 참가기업 전시부스. 자료: KOTRA 타슈켄트 무역관 자체 촬영
UzBuild 2021 참가기업 전시부스. 자료: KOTRA 타슈켄트 무역관 자체 촬영
UzBuild 2021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전시회 개최에 어려움이 많았다. 통상 연초인 2~3월에 개최해 왔으나, 2021년은 코로나19로 인해 몇 차례 연기되었으며, 9월에 확정된 일정 또한 하반기 들어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함에 따라 연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해외참가 기업들의 전시품 운송과 입국에도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최측을 비롯한 여러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전시회가 진행될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의 해외 참가국은 총 25개국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중국, 유럽, CIS, 중동 국가들이 주를 이루었다. 최다 참가국은 터키로 총 47개사가 참가하였고, 그 다음으로는 러시아 24개사와 카자흐스탄 12개사 등이었다. 러시아는 개별참가기업 못지않게 키로프, 리페츠크, 야로블라블, 타타르스탄, 옴스크, 펜자 등 지방정부 단위의 단체참가도 활발한 것이 특징이었다. 
건설관련 공법, 기술, 최신 장비 등을 소개하는 특별 연계 전시회인 BuildTech 2021은 전시장 야외공간에서 따로 진행됐다. 주요 참가기업으로는 Omag(독일), Vimpo Viskoz Mayi Pompalari, Kren Vinc Makina, Gur-San Ins., Sekizli Makina, Marini Makina, TTC Muhendislik(이상 터키), De Zhou Ncm Machinery(중국), KCP Heavy Machinery(한국) 등이 있었다. BuildTech 2021 참가기업들은 대부분 현장에서 기술을 직접 시연하거나 장비 실물을 가져다 놓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한국기업 참가 후기 및 평가
이번 전시회에는 케이씨피중공업(KCP Heavy Industry)과 대한덕트(Daehan Duct) 한국기업 2개사가 단독부스로 참가했다. 이 중 케이씨피중공업 담당자를 인터뷰해 전시회에 참가한 계기와 우즈베키스탄의 건설 중장비 시장에 대한 평가 등에 대해 인터뷰했다.
UzBuild 2021 참가 한국기업 부스. 자료: KOTRA 타슈켄트 무역관 자체 촬영
UzBuild 2021 참가 한국기업 부스. 자료: KOTRA 타슈켄트 무역관 자체 촬영
 
Q. 이번 UzBuild 2021에 참가하기로 한 이유는 무엇인지?
A. 회사 전략상 해외전시회를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여기고 꾸준히 참가하려고 하고 있다. UzBuild는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인지도 있는 건축 관련 전시회라 빠질 수 없다. 주변 중앙아시아뿐 아니라 러시아와 터키 등에서도 관심이 많다.  
Q. 전년도와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A. 당연히 코로나19의 영향이다. 전시회 규모는 줄지 않은 것 같지만, 방문객 수는 조금 줄어든 것 같다. 사실 이번 2021년 전시회도 열릴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다. 주최 측에서 전시회가 예정대로 열릴 수 있도록 많이 신경 쓴 것 같다.
Q. 이번 전시회에서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지?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의 건설산업 시장전망을 어떻게 보는지?
A. 물론, 기존 바이어들과 만나서 관계를 다지고 새로운 바이어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기존에 가지고 있는 산업 관계자 연락처를 업데이트하고자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수준에 비해 건설산업의 여파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에 향후에는 타슈켄트 이외의 타 지역으로 사업 파트너를 확대하는데 주력하려고 한다. 
시사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이 2020년 1.6%의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건설업의 기여가 컸다. 건설업의 2020년 생산규모는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전년대비 9.1% 성장하면서 다른 산업분야의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였고 2021년에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 만난 한 우즈베키스탄 바이어는 우즈베키스탄의 건설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시멘트와 실내 마감재 등 건축자재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현지 생산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 관계자들은 단기적으로는 국내생산량을 늘리고, 효율적인 설비를 도입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해외자본을 유치하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거나 R&D, 제품 표준, 인증제도 등의 제도적 지원도 필요한 상황이다. 
과거 가격 위주의 선호도에서 벗어나 자재의 품질, 기능, 친환경성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 거주이전과 내국인의 부동산 매입 조건 등이 완화됨에 따라 타슈켄트로의 이주가 활발해지고 있으며, 타슈켄트 시티 등 대단위 개발 프로젝트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어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현지 생산의 이점으로 꼽힌다. 
현지 진출 시에는 제품과 시장에 있어 경쟁력이 충분한지 여부에 대한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 일부품목의 경우에는 복수기업이 진출을 추진함으로써 짧은 시간에도 시장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유럽, 러시아 등 해외기업들이 기존에 유사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 않은지 등을 현지에 체류하면서 직접 조사하거나, 외국인 투자유치 또는 인허가를 담당하는 정부부처 등에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본고는 [무역관 직접 참가, ITECA 홈페이지, UzBuild 홈페이지, 바이어 인터뷰, 기타 현지 언론 보도 등] 종합 보고서의 주요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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