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글로벌 건설경쟁력 16위 
현지 기업 금융 조달 능력 낮아 해외기업에 의존도 높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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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은 ‘20년 기준 터키 GDP 4.6%를 차지하는 터키의 주력 기간산업이다. 한국 건설기술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터키 시공 능력은 세계 16위를 차지하고 있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또한 갖추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터키에서 건설업은 토목산업을 중심으로 2010년부터 꾸준한 성장을 계속해 ‘18년에는 GDP의 6%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니 그 이후 ‘18년 하반기 외환위기, ‘20년 코로나19 등 국내외적인 이슈로 산업 규모가 다소 위축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올해 8월 발표된 그린 뉴딜 정책을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 확산, 지속가능 농업, 스마트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장기적 플랜이 발표되며 관련 인프라 구축 및 시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향후 주요 프로젝트의 공공입찰이 지속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 상세설계 시 현지 엔지니어링 기업 선호 뚜렷
 
자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편집글로벌 건설경쟁력 지수
자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편집글로벌 건설경쟁력 지수
플랜트 설계는 일반적으로 기본 설계, 연결 설계, 상세 설계로 나뉜다. 터키는 플랜트 설계 시,기본 설계에서 다국적 엔지니어링 기업을 활용하고 상세 설계는 현지 엔지니어링 기업에서 수주하는 형태를 선호한다. 이는 현지 엔지니어링 기업이 현지 지질과 기후 등 제반 사항에 대해 많은 정보를 보유하고 있고 외국 기업 대비 터키 내 시공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그 외 터키의 터널 굴착 공사 기술, 건설 시공 능력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인근 국가 건설 프로젝트 수주 경험이 많다는 점도 상세 설계 시 터키 현지 엔지니어링 기업을 활용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건설 부문 인적자원 경쟁력 높아
 
자료: Limak Group, ENKA 등 무역관 편집, 터키 수주 인근국 주요 프로젝트
자료: Limak Group, ENKA 등 무역관 편집, 터키 수주 인근국 주요 프로젝트
터키 건설업 인력은 전문성 대비 인건비가 저렴한 편이다. 터키 내 건설업의 지속적 호황으로 터키 건설 관련 학과는 인기 학과로 영어구사가 능숙하고 경쟁력 높은 학생들이 많다. 또한, 대학에서도 산학 협력을 통한 인적자원 육성에 힘쓰고 있다. 터키 엔지니어링 기업이 인근 국가에서 다양한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건설업 종사자의 업무 숙련도가 높고 따라서 자부심 또한 높다는 특징도 있다. 
 
건설업 특성 상 프로젝트성 공사 업무가 많아 건설인력 이직률은 높은 편이다. 터키 건설 인력은 터키 내 타 산업 대비 급여 수준이 높은 편이지만 한국 건설 인력과 비교 시 7~80% 수준에 불과해 특수분야 업무가 아니라면 터키 내 프로젝트 추진 시 현지 인력 고용을 하는 편이 비용과 효율성 면에서 유리하다.
 
금융 조달, 자재 조달 방안 철저한 검토 필수
 
자료: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편집. 우리 기업의 터키 내 주요 프로젝트 참여 현황
자료: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편집. 우리 기업의 터키 내 주요 프로젝트 참여 현황
(금융 조달 방안) DL이앤씨, SK의 터키 차나칼레 대교 프로젝트, 한화큐셀의 카라프나르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등 우리 기업의 터키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가 활발하다. 이처럼 터키 건설업이 국제 경쟁력을 보유하였음에도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외국기업이 수주하는 주된 이유는 자금조달의 안정성에 있다. 
 
터키 내 건설 프로젝트 자금 상당 부분은 외국인 투자에 의존하고 있으며 환율 리스크, 부채 보증 문제 등 경제 상황이 건설업 프로젝트 추진 시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 회사들은 자금 회수를 위해 일정 기간 운영 후 소유권을 정부로 이전하는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이런 터키 내 상황을 고려했을 때, 터키 내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 시 한국 혹은 제3국에서 금융 조달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시사점
 
터키에서 시공에 필요한 대부분의 자재 및 공구류는 현지 기업이 지속적으로 제품 개발을 통해 품질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 조달이 가능하다. 일례로, 창호용 프로파일은 현지 기업의 기술력이 우수하여 유럽에도 수출을 하고 있으며 그 외 고품질 자재(강판, 인조대리석 등) 및 수입품도 다양하기 때문에 자재 조달에는 어려움이 없는 환경이다.
 
 
본고는 [터키 건설산업협회(IMSAD), 터키 통계청, Limak Group, ENKA, 한국건설기술연구원, Dunya, Haberturk,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자료 종합] 보고서의 주요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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