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가 20일 아프리카 수단에 대형 굴착기 6대와 중형 굴착기 36대 등 총 60대의 건설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수단의 내전 이후 처음으로 건설기계 무역이 재개된 것에 따라, HD현대건설기계가 아프리카 시장에서 가장 선제적으로 움직여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올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전후 성장하고, 연간 실적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건설기계는 매출 확대를 위해 판매경로를 다각화하고 대형 딜러를 발굴해 영업망을 보강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모리타니를 비롯한 서아프리카 7개국에 주변국 판매를 함께 담당할 광역 딜러를 지정했으며, 상반기에는 동아프리카 남수단, 에티오피아 등에서 신규 딜러 계약을 체결했다.

아프리카 건설시장의 전망도 밝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모도르 인텔리전스는 아프리카 건설시장이 연평균 5.07% 성장하여 2029년 약 748억달러(약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HD현대건설기계는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선점을 통해 더욱 견고한 포지션을 확보할 전망이다.